제목
고등학생이라고 쓰고 ( )라고 읽는다 (출14,10-14) 김영건 목사님10월 30일 수요예배
말씀:출애굽기 14장 10-14절
고등학생이라 쓰고 ( )라고 읽는다. (출애굽기 14,10-14)
샬롬!!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으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고사 준비한다고 날 새가며 공부합니다. 그리고 ‘중간고사가 끝나면 쉬겠지’
하지만 수행평가가 기다리고 있어요. 수행평가가 끝나면 ‘좀 쉬겠지’ 하지만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1학기 내내 날 새가며 공부해야 합니다. 이렇게 5번 하다보면 수능시험을 보잖아요.
아,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이 고등학교 생활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표현하고 싶으신가요?
이제 2주 후면 수능시험이잖아요. 3학년 친구들에게 질문하고 싶어요,
지금 여러분의 처한 이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표현하고 싶은가요?
혹시 기대, 희망, 행복, 기쁨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 친구가 있나요?
아니면, 두려움, 절망, 이젠 늦었어, 재수,,
그런데요,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이런 방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인생을 해석하고 읽어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해석하고 읽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거든요.
오늘 말씀에 보니까요,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상황을 해석하는 세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사람들을 보면서 내 인생을 어떻게 해석해 나갈지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펴볼 첫 번째 사람은 애굽의 왕 바로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기 위해 10가지 재앙을 내리셨는데 10번째 재앙이 뭔가요?
장자의 죽음의 재앙입니다. 애굽의 바로왕도 자신의 아들 장례식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런데요, 아들 장례식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200만명이나 되는 노예들을 풀어주는 것은 굉장한 경제적 손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빠져나간다고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막을 치고 머무르고 있는 곳은 홍해바다 앞이었습니다. 홍해바다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완벽히 애굽을 빠져나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상황을 애굽의 바로왕은 어떻게 해석했을까요?
출애굽기 14장 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들이 그 땅에서 멀리 떠나 광야에 갇힌 바 되었다 하리라”
바로는 200만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리석고 무식하다보니 광야에서 길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당장 추격하면 그들을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말 길을 몰라서 이곳에 왔나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모르는 바로 왕은 눈에 보이는 현실만 가지고 상황을 판단하다보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련한 백성이요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고 해석한 것입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을 모르는 바로왕이 자신의 삶을 해석하고 읽어가는 방식입니다.
이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현실만 가지고 판단합니다. 현실 이외의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바로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인생을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요?
지난 학기 나의 내신 성적, 9월 모의고사, 10월 모의고사 점수,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의 커트라인
“아 난 희망이 없네”, ‘이생포’ ‘이번 생애는 포기’
사실 세상은 우리에게 높은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바로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해석하다보면 힘이 생기고 용기가 나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게 되고 어떤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 바로처럼 눈에 보이는 현실만 가지고 여러분의 인생을 속단하지 않길 바랍니다.
두 번째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해석했을까요?
애굽을 빠져나올 때 만해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드디어 자유인이 되었다는 사실 앞에 행복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따라가다 보니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요, 뒤에서 애굽의 군대가 추격해 오는 것을 본 순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했을까요?
출애굽기 14장 11절과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였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 보다 낫겠노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 사람들과 싸워 봤나요? 아니예요, 붙잡혔나요?
아니예요.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는 소리하잖아요. 안된다는 것입니다. 다 끝났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까?
앞에는 홍해바다가 있어 도망갈 수도 없고, 뒤에는 애굽의 군사들이 추격해 오고 있어 피할 길이 없는 진짜 현실을 본 것입니다. 그 진짜 현실을 보자 믿음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하나님을 완전히 배제한 체 자신의 상황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최대 아킬레스건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진 상황들을 하나님을 배제한 채 지극히 눈에 보이는 현실만 가지고 자신의 상황을 해석하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사실, 구체적인 데이터, 가능성의 여부, 이런 것들을 들이밀며 지금 네가 처한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때 우리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는거죠.
그러나, 여러분, 이것은요, 바로왕이 자신의 삶을 해석하는 방식이과 비슷해요.
여러분, 자신의 인생을 계산할 때 하나님을 빼 놓고 자신의 능력과 세상에서 요구하는 그 기준만 가지고 계산하면 자신의 인생을 죽음과 절망으로 밖에 읽을 수 없어요.
이것은요, 하나님은 믿는다고 하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읽어가는 거예요. 그러다보니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똑같이 결론 짓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내 삶을 가장 선하고 아름답게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나의 삶의 결과물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부족할 수 있지만, 우리 인생은 주님으로 인해 복된 인생이요, 승리한 인생의 길을 걷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세 번째 사람, 모세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했을까요?
13절과 14절 말씀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모세가 이렇게 말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모세가 바라보고 있는 것이 백성들과 달랐습니다.
모세가 바라보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애굽의 군대일까요? 아니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홍해바다일까요?
아닙니다. 모세는 지금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출애굽의 여정을 시작할 때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볼 때도, 모세의 시선은 항상 하나님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추격하는 애굽의 군대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너희는 가만히 서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보라’ 말하고 있는 거죠.
여러분, 모세가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4절 말씀에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할 것이고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모세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했습니다.
그러니 애굽의 군대가 추격해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모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하나님께서 여기서 어떻게 구원을 행하실지, 어떻게 영광을 드러내실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모세는 두려워 떠는 백성들에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신뢰가 있다보니, 애굽의 군대가 추격하는 진짜 현실을 보고서도 모세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 말씀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읽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말씀하십니다.
때론 입시전쟁 속에 한계에 부딛힐 수 있고, 사방이 꽉 막힌 듯한 답답한 상황에 처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행하실 구원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세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읽어가다보니 죽음을 몰고 오는 애굽의 군대 앞에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위기에서 건져주실 하나님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말씀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나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길, 인간의 이성으로 생각할 수 없는 길, 홍해바다가 갈라지고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길을 향해 걸어갔고, 추격하던 애굽의 군사들은 모두 홍해바다에 수장돼 죽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모세가 자신의 삶을 해석하는 방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삶을 해석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삶의 해석입니다.
여러분,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내가 만난 현실이 아무리 암울해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우리의 삶을 선하게 인도하신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 위에 여러분의 인생을 읽어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망하는 인생으로 이끌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인생을 승리하는 인생으로, 형통의 인생으로 이끄십니다. 그러니 아무리 힘들고 어렵고 절박한 상황 가운데 놓여 있다 할지라도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내 삶을 이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모세처럼 말씀 안에서 자신의 삶을 읽어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고3때 수능시험 보던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버지 차를 타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제 집이 학동이었어요. 제 고사장은 광덕고였습니다.
아버지 차를 타고 가면 20분에서 2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죠. 그런데요, 6:30에 집에서 나왔는데 차가 얼마나 막히던지 학동 아이파크 그 도로에서 1시간을 머물렀어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왜 차가 막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결국 제 앞차에 타있던 수험생이 차에서 내려 뛰기 시작하더라구요. 여기 저기서 차에서 내려 뛰어가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도 아버지 차에서 내려 뛰기 시작했습니다. 양림동 고가도로가 끝나는 지점까지 뛰기 시작했어요. 한번도 안 쉬고 뛰었어요. 도착해보니 시간이 7시 50분이었어요. 하늘이 새까매지더라구요. 택시가 온다해도 저처럼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저의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가 싶었습니다. 또 시간은 흘러 7시 55분, 제가 수능시험을 볼 가능성이 희박하죠. 그때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나님 제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습니까,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나님 살아계시잖아요. 기도했어요. 사실 그 상황만 놓고 본다면 다 끝난거잖아요. 택시를 탄다고 해도 고사장까지 도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저는 기도했어요.
그러자 저 멀리서 경찰차 한 대가 유유히 내려오는 것입니다. 저는 이 경찰차를 타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8차선 도로 한 가운데로 뛰어들었어요. 경찰차가 깜짝 놀래서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경찰관이 저에게 소리쳤어요., 너 뭐야, 그러자 저는 수험생이예요. 어디서 시험 보는데, 광덕고요, 늦었잖아요. 그러니까 빨리 태워주세요.
그래서 저는 경찰차를 탔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탄 경찰차에 높은 분이 타셨나봐요? 운전하시는 경찰관에게 하시는 말씀이 ‘야, 밟아’ 그러시는거예요. 그러자 경찰차가 부앙하고 속도를 내는데 저는 굉장히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신호등이 열리는데, 마치 홍해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모든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는 것입니다. 백운 로타리에서 분명 빨강불이었어요. 여기서는 어쩔 수 없다, 그랬는데 거기에서도 갑자기 신호등이 바뀌면서 저는 고사장까지 한번도 한 쉬고 최소 시속 100km로 달려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여러분, 제가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차가 이렇게 막힐 줄 알았을까요? 당연히 몰랐죠.
인생에는 이런 변수들이 많아요, 그리고 양림동 고가다리 밑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시간을 지나버렸어요.
이제 진짜 현실이예요. 어떤 수를 쓴다 할지라도 고사장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지나버렸어요.
그런데 저는 기도했어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경찰차를 보내주시고, 홍해바다가 갈라지듯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어 결국 수능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지금 현재 나의 상황은 절망스러울 수 있어요.
그렇다고 내 인생이 절망의 인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 모세처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위에 여러분의 인생을 읽어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분명 약속하셨어요. 내가 너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우리가 물 가운데로 지날지라도 물이 우리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도 불이 우리를 사르지 못하게 하신다고 약속하셨어요. 어떤 상황들이 우리를 위협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를 지키시고 선하게 인도하심을 믿으시고 믿음 안에서 여러분의 인생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설교의 제목이 고등학생이라고 읽고 ( )라고 읽는다입니다. 여러분은 괄호에 어떤 단어를 넣으시겠습니까? 고등학생이라고 읽고 은혜라고 읽게 되길 소망합니다.
힘들지만, 어렵지만, 고통스럽지만,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행복한 고등학교 생활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대학에 진학할 것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준비될 것입니다.